최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

소통으로 조직을 살린 12개의 위대한 이야기. 최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 / 토머스 대븐포트, 브룩 맨빌 / 프리뷰 / 2012

2인 이상이 모이면 크건 작건 의견이 나오며 그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작게 봐서 친구들만 만나더라도 어디서 몇시에 만날지, 만나서 뭘 할지 등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된다. 이때도 의견이 잘 좁혀지지 않는다. 한 친구가 어디 음식점이 괜찮다고 해서 같이 갔다가 맛이 없으면 몰매를 맞게 된다. 실패한 선택이다. 그만큼 선택은 어렵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

이 책은 열두 가지의 조직 또는 국가적인 선택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며 그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그들이 처한 사안에 관한 결정을 하였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왔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들은 각각의 부서에 있는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 다각도의 데이터를 받아 필요한 정보를 얻으며 그에 대한 의견을 듣고 최대한 민주적인 방법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직감 또는 하늘의 뜻 등의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결정을 하지 않으며 데이타에 의한 결정으로 최선의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는 혼자서는 할 수 없으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된다. 물론 최선의 결정이 최선의 결과가 되지는 않는다. 확률(가능성)이나 기회비용을 따져야 하는 것이다.

 - 똑똑한 한명은 필요없다

한 명의 리더가 독단적으로 사안에 대한 결정을 하던 전통적인 의사결정 방식과 다르게 이 책에서는 회의와 토론을 거쳐 다수의 의견을 받아 최선의 결정을 하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예전부터 회의를 통해 의견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리더가 이미 은연중에 결정을 내려두고 의미없는 회의를 한다거나 의견을 묵살하는 등의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는 현재도 빈번하다. 국제적으로 관계를 맺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그 관계가 얼키고 설켜있기 때문에 서로의 이해관계를 따져 의사결정하기가 힘들어지고 한번의 선택이 그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의 정보를 얻어야 하는 것이다. 다행히 이전보다 정보를 얻기 쉬운 시대가 되어 의견을 종합하기 한결 수월해졌다는 장점이 있다.

 - 어쨋든 리더의 결정은 필요하다

아무리 의견을 많이 받고 서로 간의 공통된 결론을 도출했더라도 결국 최종결정은 리더가 하는 것이다. 저자는 리더의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리더는 분명히 필요하고 또한 중요한 존재이다.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은 리더에게 있다. 리더는 똑똑해야 한다. 의견만 받고 결정을 하지 못하면 리더는 자칫 우유부단해 보이거나 무능력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리더의 올바른 결정이 중요하며 스스로 조직의 용마루가 될 필요가 있다.

 - 이익의 대변, 그리고 붕당정치

가게는 종업원이 말아먹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나의 조직이라 해도 각 부서는 나뉘어져 있으며 내부간에도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고 서로 간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의견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에서도, 정치에서도 나타난다. 조선시대의 당쟁은 결국 나라를 말아먹었다. 현세에서는 기업도 말아먹을 수 있다.

 - 서로의 공통된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독재자가 아닌 이상 결정을 위한 대화는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 예전부터 그래왔고 아패로도 계속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조직의 구성원들이 합리적인 대화를 할 것인가?' 이다. 말은 쉽다만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면 다른 주장이 나올 것이고 이를 정리하여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리더이다. 실패 시 책임도 리더가 지고 성공 시 명예도 리더가 받는다. 하지만 소통을 통해 도출된 결론으로 리더가 결정했다면 어깨가 좀 가벼워지지 않을까? 그러니 중요한 결정은 지도자 한명이 아니라 조직에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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