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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MERKURY MI-IPH110 사용기

Savage3D 2009. 10. 25. 00:01
이미지가 다 날아갔네요 http://www.vga.pe.kr/xe/272406 여기가서 보면 됩니다~

사용기 작성에 앞서 필드테스트 기회를 주신 위드씨앤에스와 케이벤치, 그리고 자료 업로드 계정을 제공해주신 3DP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IPH110.jpg

이 제품은 위드씨앤에스에서 유통하는 미국 머큐리이노베이션의 제품으로 10여 년의 역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공장은 중국에 있는 듯 박스에는 Designed in USA 옆에 Made in China라고 씌여있네요.

가격대는 온라인에서 16000~17000사이에 위치한 중저가형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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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한국에도 출시 예정인 아이폰 전용으로 나온 제품이지만 규격은 3.5이기때문에 대부분의 음향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먼저 외관의 특징부터 살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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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비대칭형 커널형 제품으로 색상은 검은색, 집게가 달려있고 아이폰 전용 마이크가 달려있습니다. 아쉽게도 마이크는 아이폰이 없는 관계로 시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컴퓨터 빨간잭(녹음잭)에 연결하고 녹음해보았지만 이어폰으로 녹음된 소리만 작게 들릴 뿐 마이크는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다음은 성능입니다. 음질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다소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1. 음악
 - 음악에는 악기별로 구분을 해서 들어봤습니다. 이미지는 없습니다.

1) 밴드(일렉트릭기타 2, 베이스1, 키보드1, 드럼1)
 - Liquid Tension Experiment 의 Universal Mind 라는 곡을 사용했습니다. 총 5대의 악기가 들어가고 연주곡이기 때문에 웅장하고 각 악기마다 비중이 큽니다. 특히 드럼의 비중이 매우 큰데 머큐리 이어폰은 드럼이 공명하는 소리가 선명하게 잘 들렸습니다. 일렉트릭기타의 소리도 자칫하면 찢어지게 들릴 수도 있는데(디스토션 자체가 찢어지는 소리지만..) 깔끔하게 잘 들렸습니다. 악기 간의 조화도 잘 되었구요. 베이스는 EQ로 억지로 조절하면 웅웅거리고 먹먹한 감이 있는데 머큐리이어폰은 그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다만 베이스 소리의 큰 특징은 없었습니다.

2) 어쿠스틱 기타
 - 아이유의 '미아 어쿠스틱 버전'을 사용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가 총 3대 들어갑니다. 어쿠스틱 기타는 어쿠스틱한 느낌이 잘 표현이 되어야 합니다. 머큐리 이어폰은 어쿠스틱기타 특유의 공명감이나 베이스음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3) 보컬
 - 활-Say Yes, 소찬휘 - Hold Me Now, 소녀시대 - GEE 를 사용했습니다. 김명기와 소찬휘의 고음을 시원하게 출력하였고 소녀시대 9명의 개성있는 목소리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2. 게임
- 인기 온라인FPS게임인 서든어택을 해보았는데요. 상대방 발소리의 위치와 원근감이 특히 중요합니다. 이어폰이라서 발소리는 명확히 들렸지만 2채널의 한계인가요. 좌우 어디쯤이라고 예상만 될 뿐 정확한 위치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모든 2채널 이어폰의 한계구요, 서든 킬뎃을 높이고 싶으시다면 4채널 헤드폰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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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루피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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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게사운드의 대표적인 유틸리티죠. 루피뮤직입니다. 소리를 좌우상하대각선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위에 서든어택에서도 말했듯이 2채널이어폰이므로 앞뒤대각선도 어느정도 식별은 가능했으나 명확하지는 않았습니다,

4. 화이트노이즈
 - 출력이 강한 이어폰 중에는 음악을 일시정지하거나 소리가 없는 부분을 들을 때 시~ 하는 바람새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이트노이즈라고 하는데 이 제품은 화이트노이즈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그만큼 출력도 다소 약해져서 mp3볼륨을 1정도 올려야 타 이어폰과 비슷한 볼륨을 내주었습니다.

5. 다른 이어폰과 비교
- 집에 커널형 이어폰이 없는 관계로 친구 이어폰 이틀 뺏어서 비교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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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번들이라고 하네요. 아이리버는 MX400,MX500을 비롯한 2~3만원대 이상의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했기 때문에 위의 제품도 그만큼의 제품일 거라 예상합니다.
음질은 머큐리 iph110제품이 월등했습니다. 막귀인 저도 구별될 만큼요. 그리고 크레신도끼3와 젠하이저MX500과도 비교해보았는데 커널형 제품이 아니라서 비교가 힘들지만 두 제품에 비해 소리가 명확한 것이 참 좋았습니다.
 
결론 - 아이폰을 겨냥해서 나온 merkury mi-iph110. 사운드는 손색이 없고 가격대도 중저가대이기 때문에 가격대비성능은뛰어난 제품인데 단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로 마이크가 무겁다는 것입니다. 무게로 치면 몇그람 안되겠지만 저로서는 상당한 불편함이 느껴졌고 비대칭 이어폰이기 때문에 왼쪽에만 중력이 가는것이 다소 불편했습니다. 특히 길에서 걷거나 뛸때는 더 심했구요.
두번째로 이어폰에 달려있는 집게인데요, 저는 이게 왜 달려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옷이라던가 가방 등에 찝어놓으라고 한 것인데 별 쓸모 없어보입니다. 다행히 집게의 제거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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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 제거 후에 다시 끼우기가 좀 힘들고 제품에 손상이 갈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이런 주관적인 단점을 제외하고는 매우 훌륭한 이어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