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quiet SILENT WINGS 4 PWM high-speed 120mm
네이버에서 멤버십 이용자 대상으로 10만 원 이상 구매 시에 8천 원 할인 쿠폰을 줘서 이걸 어따쓸까 고민하다가 팬을 구매해 봤다. 토탈 96700원이 들었으니 개당 32233원 되시겠다.
비콰이어트는 예전에 케이스 한번 구매해 봤고 특징은 일단 비싸다. 팬도 하나에 3만 원이 넘으니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녹투아보다는 저렴하다. 게다가 스펙 상으로 2500 RPM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1600~1800 RPM이 대부분인 120mm 팬 중에서도 속도가 빨라 쿨링 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다.
팬 따위야 그냥 비닐봉투에 넣어서 팔아도 상관없지만 가격대가 있다 보니 고오급스럽게 박스 안에 또 박스가 있다.
일반적인 나사와 고무나사가 있고 팬구멍을 교체할 수 있는 악세사리도 들어있다.
팬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지 별 다른 점은 없지만 be quiet!라고 쓰여있는 팬 가운데 동그란 부분이 타사 팬보다 좀 크다.
비싸서 그런지 생김새도 왠지 고급져 보인다. 2개는 라디팬으로, 1개는 후면팬으로 장착할 것이다.
심심해서 잡고 돌려봤는데 걸리는 느낌 없이 깔끔하게 돌아간다. 이건 마치 피젯스피너?
팬갈이 전에는 아틱팬을 사용 중이었다. 가격대도 좋고 성능도 나쁘지 않지만 특정 RPM에서 히의히잉 하는 이상한 소리가 나는 특성이 있다. 주로 귀신소리가 난다고 표현하는 그 소리다.
오랜만에 팬을 분리해 보니 나선으로 붙은 먼지가 입맛을 돋구어주기 충분하다.
팬 3개 교체 완료. 2개는 전면팬 겸 라디팬으로 쓰기 때문에 나사구멍이 맞지 않아 귀퉁이(마운트)를 구멍이 큰 걸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혹여 귀퉁이 교체를 해야 하는 분들은 당겨서 빼는 게 아닌 누르고 빼는 거니 참고하시길.
후면팬은 교체 없이 바로 고무핀으로 고정했다. 악세사리 사진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고무와셔도 있어서 같이 써야 한다. 작은 마운트가 진동을 더 잘 잡아줘서 소음이 더 작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메인보드에서는 팬 속 조절 옵션을 3가지 정도 지원하며(최대까지 포함하면 4개) 제조사마다 부르는 이름에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무음, 표준, 성능 정도다. 사용 중인 애즈락보드의 경우 팬 속 그래프 특성은 이러하다.
20도까지는 팬 속이 20%로 작동하다 각각 70도, 65도, 55도에 도달할 때까지 팬 속이 70%까지 상승하며 75도, 70도, 60도 도달 시 팬 속이 최대인 100%로 상승한다.
계단식이 아닌 경사식이라 20%에서 바로 70%가 되는 게 아니고 성능옵션 기준 40도에서 50%, 50도에서 60% 이런 식으로 상승하며 팬이 도는 것이다.
팬 속 별 RPM을 측정해 보았다. 테스트할 때마다 팬속이 조금씩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단순 참고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결과표에는 최대 2390 RPM였지만 오래 보고 있으면 2500 RPM 언저리까지 잘 올라간다.
20% 구간에서는 700 RPM 정도지만 시피유 온도가 20도가 나올리는 없고 아이들 시에 보통 32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 팬속은 30~40% 사이로 1000 RPM이 나온다.
70% 구간에서는 1800 RPM 정도 나오고 설정마다 다르겠지만 최대 RPM 구경할 일은 많지 않다. 최대치가 높아야 구간별 RPM도 높아지기 때문에 70% 정도에서 일반팬의 최대 RPM이 나오는 것이다.
40%까지는 소음이 전혀 안 들리는 수준이고 50%는 돼야 슬슬 소리가 들리는 수준, 60%도 소리가 부드러워서 거슬리지 않고 사실상 최대치인 70%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그래도 60%인 1600 RPM 정도까지가 일반적인 가정환경에서 조용하다 생각되는 구간일 것이다. 당연히 80% 이상에서는 굉음이 난다.
한 가지 더 문제가 있는데 전면팬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면 그릴에 걸려서 케이스 앞판을 끝까지 닫을 수가 없었다. 가운데 손잡이가 커서 그런지 다른 25T 팬보다 좀 두꺼운지 모르겠지만 조금 덜 닫고 쓰게 됐다.
케이스 바꾸고 라디위치를 바꿔야 해결되는 문제라 언제 새로살지는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