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연구소/PC 주변기기

당신의 손목은 안녕하십니까? 닥터마우스 VM618

Savage3D 2013. 2. 3. 17:29


남들과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은 싫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특별한 물건을 사용한다. 이런 마음가짐이 얼리어답터로 가는 첫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체험한 상품은 닥터마우스(dr.maus) VM618 입니다.


위에서 사진을 봤듯이 일반적인 마우스와는 확연히 다르게 생겼습니다. 슈팅게임용 조이스틱같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콘을 거꾸로 떨어뜨려서 바닥에 뭉개진 모습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마우스입니다. 그것도 게이밍 마우스. 닥터마우스는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되어 손목의 부담을 최소화해 VDT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딱봐도 특이해 보이지요? 왼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왼쪽에는 엄지손가락이 들어갑니다. 위에는 DPI를 조절하는 부분이구요. 느낌이 오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마우스 위에 손을 올리는 방식이 아닌 앞으로 움켜쥐는 방식입니다.


오른쪽에는 검지와 중지 등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부분이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휠을 포함하여 3버튼 형식입니다.


정면에서 보면 손바닥의 모습을 분석하여 정확히 잡을 수 있도록 제작이 되어있어요. 밑에 보이는 것은 손목보호대입니다.


손목보호대는 탈착이 가능하니 사용하기 불편하다 싶으신 분은 떼고 쓰시면 되겠습니다. 손목보호대를 떼고 나니 무슨 소뿔 같은 모양이 되었어요.


바닥부분은 별 것 없습니다. 광마우스이고 윗부분에는 제조번호 등이 들어갑니다. 이제 직접 쥐어볼게요.

위에서 보면 손바닥 전체가 마우스에 닿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DPI는 600-1000-1600 순으로 바뀌는데 조금 의외입니다. 보통 400-800-1600 순으로 바뀌는 마우스가 많은데 약간 높게 잡혀있지요. 일반적인 마우스가 800DPI니까 근사치인 1000DPI로 사용하니 약간 빠르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오른쪽과 왼쪽. 일반 마우스라면 손바닥이 정확히 바닥면을 향하겠지만 닥터마우스는 버튼이 좌우에 달려있어서 손목이 연필을 쥐고 글씨를 쓸 때 정도로 약간 기울어집니다. 왼쪽 엄지 부분의 양옆에는 웹서핑용 버튼이 두개 붙어있는데 윗버튼은 앞으로가기 아랫버튼은 뒤로가기입니다. 사용하는 분들에 따라 편할 수도,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불편하네요. 사실 이 사용기 작성하다 실수로 뒤로가기가 눌려서 글 다 날렸었습니다.


 손목보호대를 사용하면 마우스를 오래 사용했을 때 생기는 굳은살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마우스 매니아로써 마우스패드마저 알루미늄으로 커스텀 제작을 해서 씁니다. 제 로고가 각인되어 있지요.(야리패드 검색) 직접 사용해 본 느낌을 말해볼게요. 마우스 속에 빨간불이 살짝 보이네용~

우선 설명할 것인 마우스의 무게가 스펙상 164g입니다. 마우스치고는 가볍지 않은 편입니다. 그런데 잡는 방법 때문에 일반 마우스보다 훨씬 가볍게 느껴집니다. 무게가 잘못 나온 것인지 느낌이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구요, 처음에 사용해봤을 때는 '음 이게 뭐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반 마우스와는 생긴 것이 너무 다르고 생소했으니까요. 손목을 움직이는게 아니라 팔목을 움직이면서 쓰는 것이라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마우스커서가 이동하지도 않았고 손바닥이 마우스에 계속 밀착해있으니 땀도 많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알패는 슥슥 미끄러지거든요. 정말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사용하면 할수록 무의식적으로 마우스에 익숙해지는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너무 세게 쥐고 쓰면 안됩니다. 손목보호대에 팔을 살짝 걸치고 마우스에 손가락을 살짝 대고 쓰면 됩니다. 그러면 정말 편합니다. 땀도 안나구요.

마우스가 가볍다보니 알패보다는 천패가 좋습니다. 적당한 마찰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단점은 적응시간이 필요하다, 손목보다 팔로 움직이기 때문에 힘조절이 쉽지 않다, 생소하다. 장점으로는 적응하면 편하다, 손목부상(VDT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등이 되겠습니다. 이만 사용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