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외산스틱 중에서 가장 저렴하며 PC환경에서 나름 쓸만한 스틱인 QANBA Q1 사용기를 한번 써보려고 한다. 작고 가벼워 흔들림에 취약하지만 책상에 고정할 수 있는 클램프를 제공하여 나름 튼튼하게 쓸 수 있다.

 

문제는 구성물의 품질인데, 일단 버튼은 그럭저럭 모르고 쓴다 해도 레버는 갈아주는 것이 좋다. 위 사진처럼 기본적으로는 '사탕' 이라 부르는 동그란 볼이 달려있어 한국에서 오락실 다닌 사람은 쓰기 힘들것이다. 적응하고 잘 쓰는 사람도 있다지만 본인은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레버 교체를 했다.

 

익숙히 보아 온 국산레버, 사탕이 아닌 '몽둥이'가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역시 조선놈은 몽둥이다.

 

비슷해보이지만 세가지가 조금 다르다. 몽둥이와 본체 사이에 기둥, '목' 이라고 부르는 부분인데 순서대로 무목,목,반목 이라고 한다. 무목,반목은 외산스틱에 장착하는데 문제가 없으나 목이있는 레버는 홀의 규격이 맞지 않아 홀확장 후에나 장착이 가능하다

 

- 이미지출처 : 아이에스티몰 (이하동일)

 

이번에 장착하려는 풍신레버 3세대 또한 목이있는 레버로 스틱 홀 확장과 기타 문제점 해결법을 작성해 보려 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뚫려있는 홀의 사이즈다. 20인가 25mm 정도로 알고있는데 안재봐서 정확하지 않다. 국산 목있는레버를 장착하려면 저 구멍의 크기를 35mm로 확장해야 한다. 본인은 스텝드릴을 사용했다.

 

저런거 사서 뚫어버렸다능... 이제는 레버장착이 가능함.

 

장착완료. 때깔이 곱다. 버튼도 싼걸로 많이사놔서 입맛대로 바꿈.

 

그런데 장착해보니 뭔가 이상한 점이 느껴진다

 

올라오지 말아야 할 레버의 목이 스틱상판에서 5mm정도 올라오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스틱인 다훈과 싸울아비다. 저런식로 목이 올라오면 안되는 거신데...

 

다행히도 방법이 있었다. 안쪽에 브라켓을 여러장 덧대서 높이조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죽으란 법은 없었다. 이런거 존나 사서 낮추면 되겠지.

 

바로 실행해본다.

 

이런걸 조졌다고 하는 걸까.. 권바Q1은 작고 가벼운 것 뿐 아니라 높이도 굉장히 낮다. 안에 뭐 공간이 있어야 안에 브라켓을 덧대서 레버를 낮추는데 그만한 공간이 없는 것이다. 위 사진처럼 레버밑도 하판과 닿아있어 장착도 겨우 했던 것이다.

 

하 이대로 써야 하나.. 제대로 못쓰는 건가.. 구녕도 다 뚫어놨는데.. 이거 레버만 5.5만짜린데...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높이를 낮출 수 없으면 상판을 높이면 되는거 아닌가??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구글에서 비교적 쉽게 도면을 구해 아크릴샵에 요청했더니 이틀만에 깎아서 보내주었다. 처음에는 첫사진처럼 스틱의 절반 정도 덮을 계획이었으나 본인 문풍당당이라 버튼위치까지 맞출 자신이 없어 그부분은 제외했다.

혹시몰라 3T와 5T 두께로 하나씩 만들었다.

 

풍신커버를 장착한 사진. 5mm짜리를 올리니 높이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위는 3mm, 아래는 5mm 두께를 장착한 모습이다. 레버의 높이도 개인의 취향인지라 뭐가 옳다, 그르다를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의도된 높이가 있으면 맞춰서 쓰는게 좋을 거라고 생각함.

 

본인현재 5mm두께의 풍신커버를 쓰고있으며 장착 전보다 기술 삑사리가 줄고 입력정확도가 높아서 꽤나 만족스럽다.

 

물논 애초부터 국산스틱을 쓰거나 공간넉넉한 외산레버를 샀으면 이지랄 고생 할 필요도 없었다. 돈도 돈대로 은근히 들어갔다. 그래도 이왕 산거 어떻게 잘 써볼라고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이렇게 된 이상 고장날때까지 써야한다.

 

아 고장나면 전에 사용기 쓴거 제로딜레이 기판이 여기로 이사간다.

 

Posted by Savage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