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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derX2 Ultra로 모니터 캘리 후기

Savage3D 2023. 6. 27. 21:57

드디어 스파이더X 후속제품이 나왔다. 스파이더X2 라고 한다. 생긴 건 기존제품과 동일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USB-C 타입으로 변경되었고 젠더를 껴줘서 일반적인 A 타입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특징은 이게 끝이고 프로, 엘리트에 이어서 울트라 모델까지 선보였다. 이전에는 프로 밑에 에센셜? 인가몬가 라인업이 하나 더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프로 라인업은 기존 SpyderX 모델을 계속 사용하는 것 같고 Pro, Ultra 라인만 X2로 대체되었다. Ultra가 왜 나왔는고 알아보니 고휘도, HDR 시대에 맞춰서 휘도를 2000까지 측정이 가능한가 보다. 자세한 건 데이터컬러 사이트 검색

 

본인은 세대마다 구매하지는 않았고 3, 5, X2 순으로 한세대씩 뛰어서 구매했었다. 스파이더 3프로 사용기는 2011년에 작성했었고 스파이더5엘리트는 사용기는 없으나 2017년 레노버 모니터 사용기를 쓰면서 언급한 적이 있다. 이렇게 보니 세대만 뛴 것이 아니라 프로-엘리트-울트라 등급도 하나씩 올려서 샀군.

 

스파이더5에 비해서 박스가 커졌다. 그렇다고 제품이 커지진 않았다. 박스에 불만이 좀 있는데 케이블 정리하고 아래쪽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쑤셔 넣다가 선 상하는 것 아닌가 걱정되기도 한다.

 

디자인은 역삼각형에서 전통적인 삼각형으로 돌아왔고 검은색에서 흰색이 되었다. 센서는 컬러리미터에서 흔히 쓰는 색채계 셀로판지 같은 것에서 렌즈타입으로 바뀌었다. 어떤 차이점과 장점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캘리브레이션만 잘 되면 되는 거겠지. 렌즈가 들어갔으면 카메라 수준으로 보관해야 하는 것일까.

 

자 캘리브레이터를 샀으면 캘리브레이션을 해야겠지. 테스트에 사용한 모니터는 삼성 오디세이 G7 S28AG700 (LS28AG700NKXKR) 이고 연식은 일 년 반 정도 되었다.

 

우선 디스플레이 분석 후 교정을 진행해 보기로 하겠다. 아 윈도우11 환경임.

 

소프트웨어 버전은 스파이더5 5.5, 스파이더X 5.8에서 더 높아진 6.0 버전이다. 인터페이스에서 많은 변화를 보였으나 어차피 하는 건 똑같으니 메뉴 잘 찾아가면 된다.

 

드디어 HiDPI (배율) 을 지원한다! 기존버전까지는 창이 강제로 확대돼서 폰트고 이미지고 흐리멍텅했는데 마참내!

그러나 계속 사용하다 보니 백 프로 완벽하게 지원하는 건 아니어서 다소 실망한 부분도 있다.

 

디스플레이 분석에서 수행하는 테스트는 6가지로 기존과 동일하다. 순서대로 알아보자.

 

벌써 HiDPI(배율) 지원이 깨져서 글씨가 흐리멍텅하게 나온다.

 

전역이라고 번역이 되었지만 색역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거의 스펙대로 나온다. (공식스펙 P3 90%)

감마는 모니터에서 모드 1,2,3을 지원하여 세 가지를 모두 테스트해 보았다. 모드 1은 감마 2.2, 모드 2는 감마 2.0 모드 3은 감마 2.4로 확인되었다. 모드 1이 기본값으로 별일 없으면 건들 필요 없는 설정이다.

밝기는 최대 300 정도, 명암비는 1000:1, 색온도는 7000 정도가 나왔다. 아니 어떻게 스펙대로 이렇게 정확하게 나오는지. 밝기도 기본값인 50 언저리로 쓰면 최적으로 보인다.

이전에 레노버 모니터 사용기에도 썼었지만 LED 백라이트는 백색균일도가 떨어지는 게 흠이다. 가운데가 가장 밝고 우측 중앙이 정중앙 대비 18% 밝기가 떨어졌다. 

색상 정확도는 표준 모니터인 델타 E < 3 미만으로 측정되었다. 2.44면 그냥저냥 준수하다는 얘기로, 다만 국방색이나 푸른색 계열이 색이 많이 튀는 게 아쉽다. 근데 이거 고치라고 교정기 샀으니까...

점수는 5점 만점에 4점. 총점은 27.5점이고 7로 나누어보니 3.93점인데 반올림해줬나 보다. 균일도 떨어지는 부분은 이야기했었고 색조 응답(감마)은 왜 2.5점이 나왔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모드 1,2,3 다해서 그런가 싶어 모드 1만 했더니 5점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 27.5점에 2.5점 프라스 해서 토탈 30점이 나왔어야 정상이고 그러면 4.3점이 나왔을 텐데 이것도 점수 더 줘서 평균 4.5점 나왔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다시 하기도 귀찮고..

 

이제 교정 들어갑니다

 

디스플레이 유형을 데스크탑으로 하고 각종 설정을 맞춘다. 한글화도 되다 말아서 이해하기가 어렵다. 차라리 영문판으로 설치할 걸 그랬다. 좌하단에 ?도움말 누르면 웹사이트가 열리고 거기서 영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아무튼 백라이트는 5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뭔 소리인지 내용이 어렵다. 그래서 소거법으로 선택하기로 한다. 일단 높은 밝기 지우고 CCFL 아니니 일반 지우고 나름 P3광색역 지원하니 일반 LED 지우고 그러면 와이드 LED랑 GB LED 두 개 남는데 밑에 거는 뭔지 모르겠으니 그냥 와이드 LED로 한다.

 

컨트롤 확인은 모니터 OSD에서 조절할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으로 기존에는 명암도 있었는데 빠지고 밝기, 켈빈, RGB 슬라이더 세 개만 남았다. 이걸 왜 선택해야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하라는 대로 한다. 소문에 의하면 아무것도 체크를 안 하면 교정을 더 빡씨게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확실한 건 아니다.

 

밝기는 40으로 맞춰서 쓰고 있기 때문에 조정 금지로 하고 백색점도 RGB조정을 하지 않으면 마우스커서만 색이 변하지 않는 문제도 있고 하여(예전에는 그랬는데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음), 그리고 굳이 교정을 할 필요가 없다 생각되어 감마만 2.2로 교정하기로 한다.

 

회색 밸런스는 더 좋은 그레이스케일을 위해 고품질을 선택한다.

 

결과

 

캘리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다 화면이 훅훅 지나간다. 스파이더5보다 4~5배는 빠른 것 같다. 원래 스파이더를 모니터에 대고 있으면 팔이 아픈데 이놈은 빨리 끝나서 팔이 덜 아프다. 

 

교정이 잘 되었다고 한다. 감마가 많이 틀어져 있었는데 잘 잡힌 것 같다. 목표와 교정 후 그래프가 일치하면 잘 된 거겠지

 

테스트할 때는 색역이 P3 89%로 잡히더만 교정 리포트에는 85%로 나온다. 캘리브레이션은 색역은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그냥 측정값인데 이후로도 계속 85%로 나오는 게 모니터 문제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모르겠다. 지속적으로 확인해 봐야겠음.

 

제품 장점

 

1. 높은 스펙

2. 빠른 교정속도

3. 배율 지원

 

제품 단점

 

1. 되다만 배율

2. 되다만 한글화

 

윈도우의 미래

https://pureinfotech.com/enable-new-auto-color-management-acm-windows-11/

Windows 11 build 25309에서는 Auto Color Management (ACM)를 지원한다고 한다. 사실 윈도우에서는 백날 캘리하고 프로파일 만들고 적용해 봐야 응용프로그램에서 지원 안 하면 전혀 소용이 없었는데 윈도 11이 정신 차렸는지 드디어 "자동 색상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한 30년은 늦은 것 같은데 이 정도도 감지덕 지려나

 

다만 인사이더 프리뷰 빌드라서 참가자 아니면 미리 써보기는 힘들 거고 올 하반기인 23H2 쯤에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근데 그때도 프리뷰처럼 기능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