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KiChU가 Intel ME (H510/B560/H570/Z590) 최신버전을 올려서 업데이트해 봤다.
뭐가 좋아지는 건지는 모른다. 바이오스에서는 ME FW를 올리고 윈도우에서는 ME Interface 드라이버를 올린다.
ME야 뭐 Management Engine 일거고. 용도에 관해서는 인텔 직원들도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최신화했다는 기분만 내고 마무리한다.
바이오스에는 C-State라는 절전 기술을 볼 수 있다. C1E, C6, C7, Package C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단계에 따라서 절전이 강화된다. 하지만 발동 조건이 까다롭고 절전 효과가 높지 않다.
발동 조건이라 함은 컴퓨터를 켜놓고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전력소모가 낮아지고 마우스도 절대 조금이라도 까딱 하면 안 된다. 진짜 순수 모니터만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대충 1분 40초 정도 가만히 있으면 전력소모가 떨어지는데
본인의 시스템이 기본 아이들 59~61w 정도 먹고 C-State가 발동하면 55w 정도까지 떨어진다.
4w? 줄어드는 건 좋은데 컴터 켜놓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곤욕이거니와 애초에 10분 지나면 윈도우 절전모드로 들어가게 해 놓아서 별로 의미가 없다. 게다가 성능도 줄고 레이턴시도 커진다는 소리도 있고 그냥 꺼버린다.
아 다 껏다. 기부니가 좋읍니다. 기분 좋고 끝날 거면 글 안 썼다. 문제가 발생했다.
맥스 클럭이 4.6Ghz 까지밖에 안 올라간다.
이게 무슨 일이고?
내 소중한 로켓레이크 i7 11700k는 터보 부스트 맥스 기술 3.0을 지원하여 주파수는 최대 5 Ghz까지 올라가야 한다.
터보부스트도 발동 조건이 있어서 1 코어 5 Ghz, 2 코어 4.9 Ghz 등 코어수별로 다르게 올라가긴 한다. 머 본인이 올코어 5기가 세팅 잡는 건 일도 아니긴 하지만
그런데 단일 코어 사용 시에는 5기가까지 올라야 하는데 올코어 터보인 4.6기가에서 더 올라가지 않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건드린 건 C-State 끈 것 밖에 없다. 이놈이 범인이겠지. 하나씩 켜보면서 확인해 본다.
범인은 CPU C6 State Support였습니다. 이걸 끄면 터부맥스가 안 올라갑니다. 얘만 키니까 5 Ghz 잘 올라갑니다.
이유가 뭐지? C6와 터보의 관계가?? 애즈락 기술팀에 메일로 물어보겠습니다.
Q. C6를 끄면 터보 속도가 4.6 Ghz까지밖에 안 올라가는데요? 뭔 일임?
A. 잘 모르겠는데요. 시네벤치 싱글 테스트 돌려보시죠?
돌려본다.
C6 끄고(C-State 전체 OFF). 싱글 테스트 시 4.6 Ghz에서 안 올라가는 것 확인.
C6 켜고(나머지 C-State는 OFF). Core 2번이 5 Ghz까지 올라가는 것 확인.
이유가 중요한가. 알아서 고쳐 쓰면 되는 거지 ㅇㅇ
그래도 절전을 안 하면 지구를 살릴 수 없잖아? 언더볼팅을 해보려고 했다.
원래 전압다이어트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바른 한국말 씁시다!
대충 준비를 하다 보니 인텔 XTU는 장치관리자에 이상한 게 많이 생겨서 설치하기 싫고, 애즈락 A-Tuning은 인터페이스가 구려서 쓰기 싫고, 바이오스 OFFSET 기능은 설정이 -100으로 되어있는 등 맘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서 때려치우기로 했다.
그러다가 대안으로 생각해 본 것이 Load-Line Calibration이다.
LLC라고 줄여서 부르는 이 녀석은 오른쪽의 설명에서 보듯이 로드 시에 전압 강하를 방지해 준다고 한다. 그래서 오버클럭커들은 Level 1로 맞추고 쓴다. 5로 내려갈수록 전압강하가 심해진다.
잠깐? 전압이 떨어진다고? 시벌 이건 내가 존나 원하던 거잔아??
바로 테스트해 본다.
CPU Core/Cache Load-Line Calibration은 5로, VCCSA Load-Line Calibration은 Level 3으로 설정할 것이다.
우선 LLC 3, 2 일 때. 전력소모는 300w에 온도는 72도.
LLC 5,3 일때. 전력소모는 240w에 온도 63도.
아니 이게 진짜 절전 기능이었잖아? 시네벤치 점수도 14400점 동일해서 성능이 떨어지지도 않았다.
시퓨가 시원하니 다른 부품도 시원하네
비로소 본인은 성능과 절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설정을 잡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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