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전투기

책을 읽자 2012.07.17 15:35


삼국전투기 / 최훈 / 길찾기 / 2006

일간스포츠때부터 현재의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하는것도 보고 있는 삼국전투기. 현재 5권까지 단행본이 나와 있다.

삼국지를 읽을 때마다 아쉬웠던 점은 언제나 전투 장면이었다. 대부분의 전투가 이런 식으로 씌여있지 않던가?

[A가 B를 향해 돌진하는데 B는 몇번 응수하는가 싶더니 짐짓 패한 체 달아난다. A는 신이 나 적진 깊숙히 쳐들어간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A의 부하는 이야기를 하고 A는 그제서야 아차 싶어 후퇴를 명하는데 그때 별안간 북 소리가 나더니 매복했던 적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온다. A는 병력의 대부분을 잃고 자신만 목숨을 건져 몸만 빠져나온다.]

지겹도록 봐 온 레파토리 아닌가? 최훈의 삼국전투기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와 마찬가지로 팩션이다. 하지만 삼국지연의와 더불어 정사삼국지를 많이 참고하며 소설 삼국지연의의 픽션적인 부분도 많이 캐치해냈다.


소설에만 등장하는 관우의 오관참육장. <네이버 웹툰 발췌> 실제 이동경로를 보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서서가 깨는 팔문금쇄진도 소설에는 [생문으로 들어가면 살고 사문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죽습니다 ~ 조운이 경문 사문 휴문 개문을 지나쳐 생문으로 들어가 다시 경문으로 나오니 조인의 군사는 어쩌구저쩌구..] 라고 글로만 써있어서 전혀 알아먹을 수가 없었는데 그림으로 설명을 해주니 한번에 이해가 갔다(하지만 이 내용도 정사에는 없고 소설에만 나오는 픽션이라 한다)

다양한 패러디와 캐릭터 사용도 이 만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인데 만화의 스토리를 전혀 해치지 않는다는 점도 이 만화의 대단한 점이라 하겠다.

전투 위주로 풀어낸 최훈의 삼국전투기. 이 만화는 일부 주인공 장수들에게 가려져 있던 그시대의 소외된 장수들의 '진짜 전투'를 그리고 있다. 삼국지는 코에이 게임에 나오는 장수 능력치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관우/장비/조운/여포 등에만 감춰져 있던 장수들의 목숨을 건 전투와 제갈량/사마의/주유에만 가려져 있던 모사들의 치열한 두뇌싸움.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네이버 웹툰에서는 인기가 없다. 왜 이런 진짜배기 웹툰을 알지 못하는가.

'책을 읽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  (2) 2012.10.28
두근두근 자동차 톡!  (0) 2012.08.26
삼국전투기  (2) 2012.07.17
조선 왕을 말하다.  (0) 2010.09.28
직장인 서바이벌 업무력  (0) 2010.09.14
스눕  (0) 2010.07.23
Posted by Savage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