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연구소/모니터

기본이 되어있는 보급형 모니터. LENOVO L27q-10

Savage3D 2017. 5. 14. 02:07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모니터 구매는 거의 5년만 인 것 같은데, 바로밑에 u2312hm 사용기가 2012년이고 실 구매는 2011년이었으니 참 오래도 되었다. 그간 지인들에게 맞춰주거나 업무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몇대를 구입하긴 했으나 집에서 직접 쓰는게 아닌 만큼 그닥 애정은 없었다.

 

모니터를 한대 새로사고싶다는 생각은 많이 했지만 언제나 가격이 문제였다. 목표는 27인치 QHD,UHD급 모니터였고 출시초기에는 바이패스, CCFL백라이트 등으로 호환성이 좋지 않거나 전력소모,발열이 높았고 비싸기도 했다. 23~24인치가 대세일 때 23인치를 샀고, 지금은 27~32인치가 대세기 때문에 27인치를 샀다고나 할까?

 

 

보통 27인치 QHD모니터라고 생각할만한 제품들이다. 50~60만원대 UHD까지 가면 100만원 내외까지도 나온다. 그동안 이 밑으로는 모니터 취급을 하지 않았고, 실제로 지름신이 심하게 와서 카드들고 결제까지 갔다가 공인인증서 만료되서 식은 적도 여러 번 있다.

 

 

이번 사용기의 주인공인 레노버 L27q-10 IPS DP 모니터다. 2017년 5월 현재 가격은 35만원 정도로 위 모니터들의 거의 반값 수준이다. 보통 이 가격대의 ㅅㅅ,ㅇㅈ,ㄷ 을 제외한 중소기업 모니터는 구매를 꺼리게 된다. 그런데 이놈은 레노버다? 엥? 레노버면 네임밸류 좀 있지 않나?? 디스플레이 제품은 가격과 스펙을 보면 대강의 품질을 알 수 있는데 보통상황이었으면 바로 걸렀을 제품이지만 뜬금없이 사나이의 도전정신이 발동해서 직접 천국인지 지옥인지 맛보기 위해 구매한 것이다. 국내에도, 해외에도, 심지어 공식사이트에도 이 제품에 대한 정보 및 리뷰가 없다시피한다. 아 근데 그저껜가 플웨즈에 리뷰떳드라.. 아차싶음.

 

서론이 길었습니다. 사용기 들어갑니다.


 

목차

 

1. 개봉기

- 구성품 및 박스상태

품조립 및 외관

 

2. 제품 스펙

 - 가격비교사이트

 - 워런티

 - DB 오류

 

3. 설치 및 테스트

 - 책상에 올림

 - OSD 메뉴

 - 전력소모

 

4. 장비를 사용한 디스플레이 계측 및 교정(캘리브레이션)

 - 디스플레이 분석

 - 교정(캘리브레이션)

 

5. 마무리

 


 

1. 개봉기

 

 - 구성품 및 박스상태

 

제품의 겉박스. 27인치의 박스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작은 크기다. 수수한 똥박스로 만들어져 있으며 원래는 봉인같은건 안되어있는데 국내에서 레노보 테이프를 부착해서 입구를 막아둔다. 사진은 뜯어낸 뒤에 찍은 것.

 

 

느낀건데 이제품 모델명이 참 많다. 공식적으로는 L27q-10 일 것이다. 그런데 KC인증은 A16270QX0 으로 받았고 공식모델명 뒤에 65CEGAC1KR 이라는 세부모델도 부여받는다. 국가별로 구분하기 위함도 있을것인데, 다시말하면 월드워런티가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칼로 뜯거나 할 필요 없이 위로 들어서 열면 된다. 피자박스나 메인보드박스처럼. 뚜껑을 열면 조촐한 구성품들이 보인다.

 

 

모니터 스탠드. 메탈로 만들어져있고 다리와 기둥을 조립해야한다. 조립하면 곧추선다. 기능은 틸트 하나된다.

 

 

어댑터와 케이블. 모니터 안쪽에 어댑터를 내장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제품의 경우는 외부로 빠져있다. 아마 발열 쪽에서 약간의 이점이 있으리라. 3구 크로바 케이블과 20V 2.25A 어댑터가 있으며 레노버 특유의 어댑터잭 디자인이니 착각해서 USB포트에 꼽지 말자. 스펙에 따르면 최대 45W까지 전기를 먹게 된다.

 

 

HDMI 케이블과 워런티 카드인데 전제품 공통이다. 케이블 품질은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음.

 

 

구성물이 있던 윗층을 들어내고 밑층을 보면 박스크기에 딱 맞게 본체가 들어있다. 박스가 작은 이유가 이해가 되는데 택배로 보낼 때 저 스티로폼 하나가 인전하게 지켜줄지는 좀 걱정되는 부분이다.

 

앞면에는 레노보 로고와 OSD버튼이 위치해있고 뒷면에는 어댑터구녕, HDMI, DP, 오디오아웃, 락킹홀이 달려있다.

 

 

위에 박스를 보면 분명히 4월15일이라고 적혀있었는데 본체에는 3월18일이라고 써있다. 일단 3월에 만들고 4월에 포장해서 5월에 한국도착했다고 생각하면 되게찌?

 

밑면을보면 여기저기 인증을 참 많이도 받았다. 중국의 CCC인증, 유럽의 CE인증, 미국의 FCC인증, 한국의 KC인증 및 에너지관련 인증도 참 많다.

 

- 제품조립 및 외관

 

 

스탠드를 결합하면 이런 모양이 된다. 조립할때 힘을 좀 써야된다. 딸깍!하며 기분좋은 소리를내며 붙는게 아니다. 암튼 힘을 좀 써야된다.

 

화면은 안티글레어에 초슬림 베젤이다. DB에는 2mm라고 되어있다. 두께는 좀 있는편이다.

 

 

뒷면. 스탠드 벌어진 각도가 90도가 안되는데도 참 잘버틴다. 스탠드 위쪽에 수납공간은 아닌 것 같은데 턱이 하나 있다. 먼지쌓이기 딱 좋게생겼는데 걱정댄다.

 

 

위에서 두께가 좀 있는편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동전보다 얇은 사이즈.

 

 

뒷공간에는 500원짜리 동전도 너끈히!


 

2. 제품 스펙

 

 - 가격비교 사이트

 

 

스펙이야 간단하지. 27인치, QHD, IPS, WLED백라이트. sRGB 99%, 10비트

 

어떤 IPS패널을 사용하는지는 뜯기전까지 알길이 없고 백라이트도 LED가 아닌 WLED라고 정확히 명시하고 있어서 그냥 넘어가기 참 아쉬운데 뭔지 아는분은 제보바람. 

 

 

아 그리고 윈도우8, 8.1 지원 안함. 오피셜임.

 

- 워런티

 

 

워런티는 3년무상보증이라고 한다. 그런데 국내정보 말고는 해외에선 1년이고 품질보증서(공용)에도 1년이라고 되어있다. 좀 불안한데 일단 기재된 사이트에 시리얼번호를 넣어보기로 한다.

 

3년 맞네. 신기한건 본체에 써있는 3월도, 박스에 써있던 4월도 아니고 시작일이 5월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5월10일에 샀으니까 이메일보내면 워런티 이틀 연장할 수 있긴 함..

 

근데 레노보 AS에 대해 말 많던데 3년안에 이상이 생기면 본인이 직접 당해(?) 보도록 하겠다.

 

- DB 오류

 

L27q 모니터 공식사이트와 가격비교DB 상에 오류가 참 많은데 한번 짚고 넘어가자.

 

 

일단 공식홈페이지에는 본 모니터에 대한 정보가 없다. 구글에서 해외쪽 검색하면 가끔 나오긴 하는데 그것도 생겼다 없어졌다 한다. 사실상 다나와 DB밖에 스펙을 알 방법이 없었다.

 

2018.01.09 추가 : https://www3.lenovo.com/kr/ko//accessories-and-monitors/monitors/home/L27q-10-27%27-QHD-Monitor/p/65CEGAC1KR 

 

 

다나와 정보도 정말 메챠쿠챠..


 

3. 설치 및 테스트

 

 - 책상에 올림

 

 

내방에 올림. 연출된 화면입니다.

 

 

상좌우에 이너베젤 좀 있음. 대충 3mm씩 있는 것 같음.

 

 

불량화소 및 빛샘, 얼룩 검사. IPS모니터 어둡게하고 방 불끄고 찍으면 다 저렇게 나온다. 실제로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부분. 흰화면에서도 얼룩 같은 거 없는 자체양품판정. 불량화소도 없음.

 

- OSD 메뉴

 

 

모니터의 콘트롤패널이라고 할 수 있는 OSD 메뉴를 살펴보자. 대기업모니터 쓰던사람이 보면 정말 정말 단촐하다고 느낄 것이다.

 

첫번째. Brightness/Contrast 항목. 밝기,명암,동적명암비를 건드릴 수 있음.

 

 

두번째. Image Properties 항목. 컬러, 입력신호, 오버드라이브, 스케일링, 노보비전이라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컬러와 스케일링은 비활성화 되어있다.

 

입력신호는 HDMI, DP를 고를 수 있다. 깜박하고 말 안했는데 현재 DP케이블로 연결해 두었음.

 

 

오버드라이브는 알다시피 모니터 응답속도를 개선해주는 기능이다. 익스트림으로 하면 빨라지겠지만 역잔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노보비전은 뭐 프리셋 같은건가본데 기본적으로 쓸데없는 기능이다. 텍스트모드로 하면 비활성화되어있던 컬러메뉴가 활성화된다.

 

 

뭐 이런거 살아난다. 한국식으로 번역하자면 보통,sRGB,따뜻하게,차갑게 그런거겠지. 커스텀모드로 가면 RGB를 직접 조절할 수 있다.

 

 

세번째 Options로 가면 별거없는데 현재 모니터 정보랑 언어선택(한국어없음), OSD위치 이동, 초기화, OSD창뜨는시간

 

 

DP Select는 뭔지 잘 모르겠다. 일단 케이블이랑 그래픽카드가 1.2를 지원하니까 좋은걸로 했음.

 

- 전력소모

 

 

한 22~24와트 먹던데? 까만화면에서 22와트, 흰화면에서 24와트 먹으니까 평균내서 23와트라고 하면 될 듯.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밝기0에서 까만화면틀면(최소전력소모) 15와트 먹고

 

 

밝기100에서 흰화면 틀면(최대전력소모) 31W 먹으니까 보통 23와트 먹고 최소~최대 15~31와트 먹는다고 하면 되겠다. 아답터 용량이 45와트니까 많이 남네.


 

4. 장비를 사용한 디스플레이 계측 및 교정(캘리브레이션)

 

 - 디스플레이 분석

 

 

본인 스파이더5 에리뜨 보유자임. 고급장비는 아니고 보급기지만 일반인이 사용기쓰는데 이정도 투자하는게 어디얌?!

 

여기서는 전역(색역), 색조 응답(톤응답), 밝기 및 대비, 화면균일성에 대해 알아본다.

 

실제 모니터의 성능과 품질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니 정독하기 바랍니다.

 

전역(색역) : 색역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 디스플레이가 정확하게 재현하는 색 공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빨간세모가 모니터 실측치인데 sRGB영역을 오버해버렸다. 100%를 넘은 것인데 공식스펙인 sRGB 99%를 상회하는 결과다.

 

땡잡았다..커버리지도 완벽해서 초록색 세모를 완전히 덮어버렸다.

 

 

색조 응답(톤응답) : 화면의 감마 및 그레이 램프 성능 테스트로 모니터가 감마2.2에 잘 맞춰져 있는지 확인해본다. 잘은 몰라도 까만 그래프가 초록색 그래프 잘 따라가면 양품이라는 것이다. 보다시피 거의 완벽하게 따라간다. 그레이램프는 뭔지 잘 모르는데 캘빈값(색온도) 말하는 것 같다. 대략 6260~6380K 정도 나온다고 보면 될 듯. 표준은 6500K.

 

 

밝기 및 대비 : 백라이트조절을 통한 밝기와 어둡기, 그리고 그에 기반한 명암비를 알려준다. 밝기를 각각 0,25,50,75,100 으로 했을 경우 150cd, 162cd, 198cd, 290cd, 368cd 가 나온다는 것이다. 디폴트값은 70인데 그 테스트가 빠져있다. 아마 스펙에 기재된 250cd 정도 나올 것이다. 명암비는 표에 보이는 밝기를 흑색으로 나누면 나오는 값인데 실측치 대략 820:1 로 나온다. 중요한 수치는 아니니 넘어가고 백색점도 6300K로 표준인 6500K와 유사한 수치를 보여준다.

 

 

화면 색상 밝기 균일성 : 화면을 9분할 했을 시 밝기가 얼마나 일정한지 보는것인데 아무래도 LED백라이트는 백색균일도가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기본밝기(70) 에서 228.5~267.1cd 의 광도를 보여주며, 가운데가 제일 밝고 모서리가 좀 어두워진다. LED 모니터 보통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종합 등급 : 컬러표현은 굉장히 훌륭하고 균일도가 좀 떨어짐. 정확도는 다른장비가 필요해서 테스트 못함. 정확도 빼고 평균점수는 4.25점

 

 

- 교정(캘리브레이션)

 

캘리브레이션이 필요없을 정도로 품질이 꽤나 좋게 나왔지만 캘리브레이터를 가지고 있는 김에 교정까지 수행해 본다.

 

 

아까도 비슷하게 나온 수치지만 색온도 6300K에 밝기 267정도 나옴.

 

이걸 x0.313, y0.329와 캘빈값 6500K, 그리고 화면 밝기를 줄여본다.(방에 거의 불끄고 있어서 모니터보면 눈아픔)

 

그래프처럼 레드값과 그린값을 내리면 될 것 같다.

 

 

아까 말하다 말았던 OSD의 컬러 커스텀 모드로 들어간다.

 

 

레드값 조금 내리고 그린값 조금 더 내리니 색상차이와 켈빈값을 거의 정확하게 맞췄다. 밝기도 120정도까지 낮추고 싶었으나 밝기0에서도 150이었는데 RGB조절해서 143까지 낮춘것도 감지덕지다.

 

 

교정이 아주 잘 되었다. 명암비는 143.7 / 0.18 계산해서 798:1 이 된다. 백색점도, 감마값도 정확하게 잡혔다. 델타E가 증명해준다.


 

5. 마무리

 

인풋렉 몇이에요? 응답속도 몇이에요? 라고 묻는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측정할 장비가 없다. 인풋렉은 진짜 모르고 응답속도는 마우스 끌어보니까 전에쓰던 델모니터보다 낫던데?

 

현재 다나와에서 27인치,QHD,IPS,PLS,AHVA 체크하고 검색했을 시 148개의 모니터가 나온다. 낮은가격으로 정렬하고 리퍼,중고,등외품 거르면 중소사의 20만원대의 제품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두번째 페이지 가면 이 모니터가 나온다. 리퍼,중고 걸러도 저가형이라는 얘기다.

 

고가의 제품들을 보면 광색역,공장색교정,하드웨어캘리 등 화려한 스펙을 자랑한다. 레노보 L27q 모니터는 이렇다할 제품 정보도 없고 본사에서 홍보할 생각도 없어보이지만 괘씸한 마음에 하나 사서 테스트 해 보니 공장캘리가 되어있다고 믿을 만큼 기본이 되어있는 모니터였다. 틸트밖에 안되는 스탠드에 딱히 부가기능도 없고 구석구석 살펴보면 어딘가 허술해보이는 마감들이 보이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해준다.

 

뽑기를 잘 한 걸까? 그럴지도 모름. 암튼 품질 갠춘함. 기존 모니터도 5년을 넘게 썼고 이번 모니터도 그정도 사용할 수 있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