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자

넛지

Savage3D 2010. 6. 6. 13:49

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지음 / 안진환 옮김 , 리더스북 2009년

특정 인물의 의사선택을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하게 하고 싶은데 전혀 티가 나지 않게 하고 싶다면?

강요나 강제도 아니다. 그렇다고 아예 방관도 아니다. 초중고의 급식배식에서도 맛없고 몸에좋은 반찬을 앞쪽에, 맛있지만 칼로리나 당함량이 높은 반찬을 뒤쪽에 배치하는것만으로도 아이들이 살찌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화장실 변기에 점 하나 찍어두는 것만으로도 변기 밖으로 오줌이 튀는 것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위의 두 사례처럼 하는 것이 '단거 많이 먹지마시오', '오줌튀기지마' 등의 문구보다 효과가 훨씬 좋다.

이것을 넛지라 한다. 처음에는 이 책을 읽으면 사람들을 은근히 조종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책의 내용의 대부분은 보험이나 투자, 저축, 복리후생 등의 인간의 미래, 노후를 위해 사회정책이 넛지하는 법의 내용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번역서라 국내 사정에 맞지 않아 이해도 잘 되지 않았다.

책의 내용은 훌륭하다. 특히 '디폴트' 라는 개념과 그 사용성을 설명하며 사람들은 보험이나 연금 등의 프로그램을 신청할 때 잘 모르는 것은 그냥 디폴트 옵션을 선택하고 지나가버린다면서 이것을 악용할 경우 엄청난 피해가 생기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만족스러운 디폴트 옵션으로 넛지를 하면 사회 전반적으로 유익을 얻는다 하였다.

책이 좀 두껍다. 통학시간에만 읽으려면 일주일 이상 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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