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자

죽음, 그 후

Savage3D 2010. 5. 16. 20:18

죽음, 그 후(10년간 1,300명의 죽음체험자를 연구한 최초의 死後生 보고서), 제프리 롱, 에이미팩토리, 2010

죽은 후에 어떻게 될 지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다. 죽은 후에는 아무것도 없고 단백질 고기덩어리로 돌아갈 뿐이라는  말,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윤회사상, 천국이나 지옥 등으로 간다는 이야기 등.

내 나이 스물 다섯. 언제나 죽은 후에 어떻게 될 지가 매우 궁금했다. 인간의 수명을 75세 정도로 보았을 때 나는 이미 1/3을 산 것이다. 즉, 지금 산 만큼의 두번 정도 더 살면 인생은 끝나는 것이다. 35~40세가 되면 인생의 절반을 산 것이다. 어찌 무섭지 않은가.

이 짦은 인생에 죽은 후에 아무 것도 없다면 그만큼 허무한 일도 없다.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우리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죽은 후에 아무 것도 없다면 세상에 태어나는 것 자체가 저주가 될 것이다. 죽음을 맛보아야 하기 때문에.

이 책의 작가 제프리 롱은 종양학자, 즉 암의사다. 어릴 때 부터 과학자 집안에 태어나 과학을 신봉하였고 커서는 의사가 되었다. 이 책 또한 미신적 근거에 의해서 쓴 책이 아닌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쓴 것이다.

의사이기때문에 작가는 죽음에 대한 사전적, 의학적 의미를 매우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의학적 의미의 죽음이란, 호흡과 심장박동이 정지하여 아무 기능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물론 뇌파도 정지한다.

이 책은 1300명의 임사체험자(죽었다 살아난 사람)들을 연구하여 썼는데 그들은 놀라울 정도로 공통적인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과학 신봉자였던 작가 자신도 사후세계가 있음을 믿게 될 정도로 말이다.

이 책에 씌여있는 사후세계에 대한 내용을 믿건 안 믿건은 읽는 사람 마음이다. 하지만 죽은 후에 아무 것도 없다고 믿는 것 보다는 이 책을 읽는다면 세상을 좀더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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